ST, ‘개발자 최우선’ 전략으로 AI 시대 MCU 시장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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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5-05-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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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600배 강화한 MCU로 엣지 AI 시장 공략
범용 MCU 1위… “130만 개발자 기반 생태계
넓힐 것”
스위스에 본사를 둔 유럽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발맞춰 ‘개발자 최우선’ 전략을 내세우고, 저전력·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신제품을 선보였다. 전자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MCU는 센서 제어, 데이터 처리, 통신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AI 개발 과정 중 추론 단계에서 저전력·고효율 칩 수요가 높아지면서 고성능 MCU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경화 ST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20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ST의 범용 MCU 제품군 STM32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사용한 전 세계 개발자가 130만명에 이른다”며 “80점 이상의 높은 사용자 만족도를 기반으로 STM32는 3년 연속 범용 MCU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STM32 MCU는 2007년 출시 이후 누적 130억개 이상이 판매되며 산업 전반에서 표준 MCU로 자리매김했다.
엣지 AI(대형 컴퓨터가 아닌 개인이 사용하는 기기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수요 증가에 대응해 ST는 소형 기기에서도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 고성능 MCU 제품을 선보였다. ‘STM32N6′는 저전력 MCU에 ST가 자체 개발한 NPU(신경망처리장치)를 결합해 AI 추론 성능을 강화했다. 초당 6000억건 이상의 곱셈 연산을 처리하며,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AI 연산 처리 능력이 600배 이상 향상됐다. 드론, 스마트홈, 로봇, 자동차 같은 다양한 기기에서 저전력으로 엣지 AI를 구현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무선 연결과 보안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도 내놨다. 저전력 근거리 무선 MCU인 ‘STM32WBA6’는 저전력 블루투스, 스레드, 지그비, 매터 등 다중 무선통신 방식을 지원한다. 듀얼뱅크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해 애플리케이션 중단 없이 무선 펌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미국 사이버 트러스트 마크 등 글로벌 보안 인증을 획득해 각국의 사이버 보안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높은 에너지 효율성이 강점인 초저전력 MCU ‘STM32U3’는 배터리 수명과 보안이 중요한 산업용, 의료기기를 비롯한 스마트워치 등과 같은 제품에 특화됐다. 기기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데 필요한 최소 전압을 정확히 맞추는 기술을 적용해 동작 중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다. 보안 가속기를 내장해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최 이사는 “2030년까지 MCU 제품 60% 이상이 미세공정 기반 제품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ST 역시 미세공정을 적용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 중”이라며 “STM32 제품군의 성장 속도는 시장 평균보다 1.5배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발자 중심 전략과 탄탄한 생태계를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현수 ST코리아 엣지 AI 솔루션 담당 기술 지원 과장은 “학습 단계에는 고성능 GPU가 필요하지만, 추론 단계는 소형 임베디드 플랫폼(작고 제한된 자원으로 동작하는 전자기기용 컴퓨터 칩이나 시스템)에서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며 “STM32N6는 자체 개발한 뉴럴 아트 가속기를 통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MCU”라고 설명했다.